디카페인 0.1%의 함정… '90% 제거'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카페인 때문에 주저하다
'디카페인' 이 붙어 있어 안심하고 선택합니다.
그런데 밤에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는데도
잠이 또렷했던 적이 있습니다.
‘디카페인인데 왜 이러지?’
‘90% 제거했다면 거의 없는 것 아닌가?’
제품을 고를 때 잠깐 훑어보고
그냥 ‘디카페인’이라는 단어만 믿고 담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기준이 하나가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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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1. 디카페인이라고 믿었는데, 기준이 두 개였다
‘디카페인’이라는 말은 단순해 보입니다.
카페인이 거의 없다는 뜻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표시 기준은 하나가 아닙니다.
- 얼마나 제거했는가
- 얼마나 남았는가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카페인 90% 이상 제거’와 같은 제거율 기준이 사용돼 왔습니다.
최근에는 ‘최종 카페인 잔류량’을 중심으로 기준을 명확히 하려는 개정안이 행정예고된 상태입니다.
시행 시점은 최종 고시를 통해 확정됩니다.
겉으로는 같은 ‘디카페인’이라도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2. 90% 제거라는 말이 왜 사람을 헷갈리게 만들까
90% 제거.
숫자만 보면 충분히 안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출발점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카페인 1.0%인 원두와
1.5%인 원두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둘 다 90% 제거했다면
남는 양은 같지 않습니다.
- 제거율: 얼마나 뺐는가
- 잔류량: 얼마나 남았는가
제거율은 과정의 수치입니다.
잔류량은 결과의 수치입니다.
소비자가 실제로 마시는 것은
결과입니다.
3. 0.1%는 ‘99.9% 제거’가 아니다
‘카페인 0.1% 이하’라는 표현을 보면
많은 사람이 99.9% 제거했다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0.1%는
커피 전체 성분 중 남아 있는 카페인의 비율을 뜻합니다.
제거율을 거꾸로 계산한 숫자는 아닙니다.
해외 일부 기준에서도 잔류량을 중심으로 디카페인을 정의합니다.
다만 생두 기준인지, 로스팅 후 원두 기준인지 등
적용 대상에 따라 수치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 보고 단정하기보다는
그 수치가 무엇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특히 디카페인 원두를 고를 때는
‘몇 %’라는 문구보다
‘어떤 기준의 몇 %인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4. 앞으로는 ‘얼마나 뺐나’가 아니라 ‘얼마나 남았나’
표시 기준이 잔류량 중심으로 바뀌면
제품 설명 방식도 달라집니다.
‘90% 제거’ 대신
‘최종 카페인 ○○% 이하’처럼
결과 수치가 전면에 나옵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표현을 바꾸는 문제가 아닙니다.
소비자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정렬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도
가공 방식만큼이나
최종 잔류 카페인 수치가 중요한 정보로 다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5. 커피 좋아하는 사람이 실제로 바꿔야 할 체크 포인트 3가지
디카페인 커피를 고를 때
라벨에서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 표시 기준이 제거율인지, 잔류량인지
- 단위가 %인지 mg인지
- 1잔 기준 수치가 제시되는지
퍼센트는 비율입니다.
mg는 실제 양입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보다 1잔 기준 mg 정보가 더 현실적인 판단 근거가 됩니다.
또한 콜드브루처럼 장시간 추출하는 방식이나
커피 머신 설정에 따라 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원두라도 추출 조건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6. 라벨에서 먼저 보는 순서 - 퍼센트 → 단위 → 1잔 기준 감각
라벨을 읽는 순서를 바꾸면 판단이 선명해집니다.
| 확인 항목 | 왜 중요한지 |
|---|---|
| 표시 기준 | 제거율과 잔류량은 의미가 다름 |
| 단위 표기 | %와 mg는 체감 정보가 다름 |
| 1회 제공량 기준 | 실제 섭취량을 가늠하는 기준 |
‘디카페인’이라는 단어만 보지 말고
단위와 기준을 함께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수면 습관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잔류량 기준과 1잔 섭취량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선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7. 디카페인 선택이 더 중요해지는 사람들
카페인 분해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같은 양을 마셔도 반응은 다릅니다.
수면이 얕은 사람,
심박 변화에 민감한 사람,
위장 자극에 예민한 사람은
잔류량이 적어도 체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카페인 커피 부작용이라는 표현이 검색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과장된 정보이지만,
‘잔량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산부 디카페인 기준처럼
특정 상황에서는 하루 총 카페인 섭취량을 합산해 보는 접근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디카페인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남는 기준 - ‘디카페인’이라는 단어를 믿지 않는 법
‘디카페인’은 설명이 아니라 분류입니다.
마트에서 제품을 집어 들었을 때
확인해야 할 것은 단어 하나가 아니라
수치의 기준입니다.
지금 보고 있는 이 숫자는
‘얼마나 뺐는지’에 대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얼마나 남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인지.
그 차이를 구분하는 순간,
디카페인 커피를 고르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